소명이라는 단어가 일터에서 사라진 이유 — 같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 다른 이유
Wrzesniewski의 Job·Career·Calling 3유형과 Dik-Duffy의 소명 3차원이 함께 짚는, 같은 일을 다른 일로 만드는 한 가지.
"그냥 일이지" — 한 단어가 빠진 문장
회사 엘리베이터 안,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묻습니다. "요즘 일은 어때요?" 답이 돌아옵니다.
"뭐, 그냥 일이지."
이 한 문장은 — 평범합니다. 너무 평범해서, 그 안에 무엇이 사라졌는지를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발짝 떨어져 들으면, 한 단어가 분명히 빠져 있습니다. 그 단어는 — 의미입니다. 더 정확히는, 소명(calling)입니다.
지금부터 살펴볼 두 연구는 — 같은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일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소명이 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같은 일, 세 가지 다른 관계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에이미 브제스니브스키(Amy Wrzesniewski)는 1997년 한 단순한 연구를 발표합니다.1 그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자기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답은 세 갈래로 갈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일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보았고, 어떤 사람은 성장과 승진의 사다리로 보았고,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과 분리할 수 없는 부르심으로 보았습니다. 브제스니브스키는 이 세 관계에 이름을 붙입니다.
| 관계 | 정의 | 핵심 동기 |
|---|---|---|
| Job (일) | 돈을 벌기 위한 수단 | 외적 보상 |
| Career (커리어) | 성장·승진의 사다리 | 지위·자율성 |
| Calling (소명) | 자기와 분리 불가능한 부르심 | 의미·기여 |
같은 직무에서도 세 유형이 모두 나왔다
가장 의외의 발견은 — 같은 직업 안에서도 세 유형이 비슷한 비율로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병원의 한 청소 노동자는 자기 일을 Job으로, 같은 병원의 다른 청소 노동자는 Calling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사무직의 한 사람은 Career로, 옆자리 동료는 Calling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이 발견의 무게는 단순합니다. 같은 일이 어떤 관계로 받아들여지느냐는 —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을 살아내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 세 유형 중 어느 유형이 가장 높은 직무 만족·삶 만족·의미감을 보였을까요. 압도적으로 Calling 유형이었습니다. 그것도 비교 자체가 어려울 만큼의 차이로.
2009년 Dik-Duffy — 소명을 정의하다
브제스니브스키가 현상을 보여줬다면,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브라이언 딕(Bryan Dik)과 라이언 더피(Ryan Duffy)는 2009년 The Counseling Psychologist에 소명의 정의를 발표합니다.2
딕과 더피의 정의는 세 차원을 포함합니다.
- 자기 너머의 부름(transcendent summons) — 신앙·가치·역사적 사명 등, 자기 바깥에서 오는 어떤 부름의 인식.
- 의미와 목적(meaningful purpose) — 자기 일이 자신의 더 큰 이야기와 연결된다는 인식.
- 친사회적 동기(prosocial orientation) — 자기 일이 타인·공동체·세상에 기여한다는 인식.
이 세 차원이 모두 충족될 때 — 한 사람의 일은 소명이 됩니다. 한두 차원만 있는 경우, 그것은 커리어에 가깝습니다. 모든 차원이 약하면 Job입니다.
소명 의식과 직무 만족의 강한 상관
딕과 더피의 후속 연구들이 일관되게 보여준 결과가 있습니다. 소명 의식이 높은 사람은 — 같은 직무에서 — 직무 만족·조직 몰입·삶 만족·정신건강 모든 지표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합니다. 번아웃 발생률은 더 낮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소명이 직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명이 어떤 직업도 변환시킨다. 청소 노동자가 소명으로 자기 일을 받아들이면, 그 일에서 같은 사람이 커리어로 받아들였을 때보다 — 훨씬 큰 의미와 만족을 길어 올립니다.
Pines와 Frankl이 미리 짚어 둔 것
이 결론은 사실 — 더 오래된 두 사람이 미리 짚어 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아얄라 파인스(Ayala Pines)는 2002년 — 번아웃의 핵심 원인은 내 일이 의미 없다는 인식이라고 정리했습니다.3 그 인식이 — 정확히 소명의 부재입니다.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은 더 거슬러 올라가, 사람의 가장 본질적인 갈증은 쾌락이 아니라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갈증을 의미를 향한 의지(will to meaning)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 일터에서 그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 사람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그 갈증을 완전히 채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 무엇을 다시 봐야 하나
이 글의 결론은 직장을 바꾸라가 아닙니다. 브제스니브스키와 딕·더피의 데이터가 분명히 말하는 한 가지는 — 직업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자기 일을 — 세 단어 중 어느 단어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물어 보세요.
"나는 지금 이 일을 — Job으로 살고 있는가, Career로 살고 있는가, Calling으로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솔직히 답하는 그 순간이 — 일터에서 사라진 단어를 다시 불러내는 시작입니다. 답이 Calling이 아니라면, 그것을 Calling으로 만드는 길은 — 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서 자기 너머의 부름·의미·기여를 다시 발견하는 것입니다.
오늘 밤, 한 단어만
오늘 밤, 한 단어를 적어 보세요.
"내가 지금 이 일에서 — 자기 너머의 부름·의미·기여 중 어느 하나가 가장 비어 있는가."
그 한 단어가 — 다음 한 달의 조용한 점검 대상이 됩니다. 그 점검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그냥 일이지라는 한 문장에서 — 다른 단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참고 자료 (Sources)
- Wrzesniewski, A., McCauley, C., Rozin, P., & Schwartz, B. (1997). Jobs, careers, and callings: People's relations to their work.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31(1), 21–33. DOI: 10.1006/jrpe.1997.2162
- Dik, B. J., & Duffy, R. D. (2009). Calling and vocation at work: Definitions and prospects for research and practice. The Counseling Psychologist, 37(3), 424–450. DOI: 10.1177/0011000008316430
- Pines, A. M. (2002). A psychoanalytic-existential approach to burnout. Psychotherapy: Theory, Research, Practice, Training, 39(1), 103–113. DOI: 10.1037/0033-3204.39.1.103